얼마 전 대구의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한 포스터를 발견하였습니다. 도시철도 안전 가이드라는 건데요. 대구교통공사에서 만든 지하철 비상상활별 행동 요령을 간략하게 포스터로 만든 것이었어요. 지하철 화재 추락 지진 발생 시 대처방법을 담고 있더라고요. 지하철을 기다리며 슬쩍 봤는데 너무 좋은 내용인 것 같아 사진을 몇 장 찍어왔습니다.
사실 대구는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벌써 꽤 오래된 이야기네요. 그 날부터 대구 시민들은 막연하게 지하철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은 것 같기도해요. 저만해도 지하철보다는 버스 이용을 더 선호하는 편이었고요. 물론 지금은 지하철이든 버스든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이용하지만, 몇 년 까지만해도 지하철을 꺼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어요. 지하철 선로로 빠지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지하철 선로로 추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던데 내가 만약에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그대로 죽는걸까? 라는 생각이요.
얼핏 선로 아래에 공간이 있으니 숨으면 된다는 소문을 듣긴 했습니다만, 상상을 하는 것과 교육을 받는 것은 다르게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하철 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지하철 화재 추락 지진 발생 시 대처법
저는 대구 사람이기 때문에 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모든 내용들은 대구 내부의 시설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래서 지하철 안전 지침도 마찬가지로 대구교통공사에서 만든 내용들이죠.
지하철 사고 발생의 경우를 3가지로 나누고 있어요.
1. 지하철 화재 발생
2. 지하철 추락 발생
3. 지하철 지진 발생
각각 하나씩 설명을 덧붙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지하철 화재 발생 대처법
1) 화재를 처음 발견한 경우
"불이야!"라고 크게 외친 후 역사 내 화재용 비상벨 버튼을 눌러 주위 사람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립니다. 그리고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면 지하철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바람을 등지고 화재를 진압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로 진압이 불가하지만 초기 진압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라면 2인이 팀을 이루어 소화전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한 명은 소화전의 호수를 잡고 불이 난 위치로 이동을 하고, 한 명은 다른 한 명이 신호를 주면 물을 틀어주어야 합니다.
초기 진압이 불가능 하다면 즉시 119 신고를 합니다.
2) 대피해야할 경우
손수건과 수건이 있다면 물을 충분히 적신 뒤 코와 입 등 호흡기를 최대한 막습니다. 연기가 흡입되는 순간 기절할 수 있으니 연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꼼꼼하게 막아주세요. 그 뒤 역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있게 신속하게 대피합니다.
연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죠. 자세를 조금 낮춰주면 더 좋습니다.
엘리베이터 등 전기로 돌아가는 기구를 사용할 생각도 하지 마시고, 계단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대피하셔야합니다.
2. 지하철 추락 발생
1) 떨어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물건을 떨어뜨린 경우
영웅 심리가 발동하여 직접 내려가서 구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지하철에서 추락한 사람을 발견한 경우 즉시 비상통화장치등을 이용해 지하철역 직원에게 알려야합니다.
지하철 역내 직원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셔도 좋습니다.
2) 열차에서 내리고 탈 때
역 사이가 넓은 곳은 주의하여 지하철을 타도록 합니다. 열차의 출입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쉽게 끼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발 등이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경우 절대 손으로 주우려고 하지마세요.
언제 시간이 다 되어 문이 닫힐지 모르는 일입니다. 즉시 빠진다면 수거하시고, 빠지지 않는다면 지하철 내부의 비상 인터폰을 이용하거나 역 직원 등에게 사실을 알려야합니다.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게요.
3) 내가 추락한 경우
추락 사실을 인지함과 동시에 플랫폼 쪽으로 나있는 들어간 공간으로 달리세요. 그 안으로 몸을 바짝붙이고 지하철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지하철이 무사히 지나간다면 다음 지하철이 들어오기 전 선로쪽으로 나오셔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3. 지하철 지진 대처법
1) 열차에 타고 있을 때 발생
지각의 흔들림때문에 다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잡을 수 있는 긴 봉 또는 손잡이를 힘껏잡고 스스로 몸을 보호하셔야 합니다. 지진이 일어난다면 역장은 이를 인지하고 방송을 통해 안내를 할텐데요.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정전이 일어나 지하철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 지하철 내부의 망치를 이용하여 창문을 깬 뒤 탈출하거나 수동 개폐장치를 사용하여 문을 직접 열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달리고있는 지하철에서 사용하면 안되겠죠.
2) 역사 내에 있을 때 발생
머리를 보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잡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힘껏 잡고 몸을 보호하세요. 혹여나 지진때문에 정전이 발생한다면 비상등이 켜질거예요. 비상등과 역직원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3) 엘리베이터 내부에 있을 때 발생
지진은 정전을 야기시킵니다. 정전 시 엘리베이터가 멈출 수 있습니다. 비상 인터폰을 이용해 직원에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내릴 수 있다면 신속히 내린 후 대피하면 좋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3가지 상황인 화재, 추락, 지진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미리 알고 대처방법을 생각해두는 것과 막상 닥쳤을 때 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를 가져옵니다. 가장 확률이 높은 건 불이나는 경우겠네요. 화재 대응방법이라도 알고계신다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되실거예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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